조지 레이코프 지음 / 유나영 옮김 / 2015 와이즈베리
나는 정치에서는 철저하게 중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도라는 것이 외견상으로는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관심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중도랍시고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도 무관심한 것처럼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요즘은 진보 쪽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유는 한심한 정치인들 때문이다.
내 정치적 성향이 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해서 진보 성향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보수 정당이건 진보 정당이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위인들이니까.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 이야기를 담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울화통 터지는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한다.
보수의 교묘하고 무서운 전략과 진보의 전략 없는 한심함에 대한 질타를 담은 이 책을 들고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며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하고 싶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에 대부분의 사람은 코끼리를 반복해서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는 언제든 원하지 않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고, 한 번 갇힌 프레임의 틀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진보 진영에 공적 담론의 프레임을 재구성하여 세상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국민의 한 사람인 나에게는 정치인들의 프레임에 갇히는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코끼리는 생각하든지 말든지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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