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잔상

[포르투갈] 로카곶

바람 행짱 2008. 2. 22. 01:00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로카곶!

대륙의 끝에서 넓디 넓은 대서양을 바로보며 내가 이 이 곳에 오기 위해 이 여행을 떠났던 것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곳에 서니 머리 속의 모든 잡념들이 사라졌다.

심장은 소리쳐 뛰었고, 가슴에는 새로운 꿈이 차올랐다.

이곳에서 나는 새로 태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의 모든 것들에서 자유로와지고 새로운 나를 맞이하는 느낌.

16세기 포르투갈의 시인 테카몽스의 시구절

'여기 뭍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었다'

가 새겨져 있는 로카곶의 십자가를 보며, 나는 내 마음 속에

'여기서 내 생의 그늘을 걷어내고 새로이 시작되는 꿈을 담다'

라고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