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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는 춤이다

바람 행짱 2009. 1. 14. 00:18

 

  김선우 著

 

업을 타고 난다는 것은 행복일까 불행일까?

최승희는 춤이라는 업을 타고 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업을 타고 난 사람이 부러웠었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내 삶과 비교할 때 그들의 삶은 치열해 보였기 때문에.

그런데 좀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들은 내가 부러워할 삶을 살기 위해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내야 한다.

인생은 동전과 같이 앞면도 있고 뒷면도 있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은 앞면도 뒷면도 편하게 보이며 살지만, 특별한 그들은 오직 한 면만을 보이려고 한다.

다른 한 면은 모두 자신의 삶의 뒷모습으로만 간직한채.

 

이 소설은 최승희의 내면과 더불어 그의 남편 안의 내면도 아프게 읽혔다.

인간의 삶은 늘 충돌한다.

그 충돌이 때론 약이 되기도 하고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최승희 그리고 안.

그들의 삶의 충돌이 무거웠다.

 

소설을 읽은 후 한 동안 내 삶이 가볍길 진심으로 원했었다.

한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