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새의 자유로움으로

바람 행짱 2009. 7. 30. 08:49

 

 

사무실 근처에 단골 아지트를 삼고 싶어진 작은 가게가 있다.

금요일 밤에 가끔 들러 맥주 한 잔 하고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안 되는 이 가게는

젊은 주인이 자신의 취향대로 장식을 했고,

나는 그것들이 맘에 든다.

 

이 새 그림은 그 가게의 벽면 장식이다.

알록달록한 새의 무리.

어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이 가게 앞 차양에 낯선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마치 벽에 그려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녀석마냥.

 

고정관념일지 모르지만 

나는 날 수 있는 새가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은 땅에 발을 딪고 사는 것보다는

자유로울 것이다.

 

내게도 날개가 있다.

내 어깨엔 날개가 없지만

마음에는 날개가 있다.

 

파란 아침 하늘을 보며 출근한 이 아침에

하늘을 나는 새의 자유로움처럼

내 마음도 자유롭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