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2010년, 새해를 맞으며
바람 행짱
2010. 1. 1. 21:39
어제는 2009년, 오늘은 2010년.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은 다르다.
하지만 나는 어제는 오늘 같고 오늘은 어제 같이 보냈다.
살면서 처음으로 의지와는 다르게 시간과 내가 하나가 아니라는 느낌으로 살았던 2009년에는 2010년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렸다.
2010년이 시작되면 다시 시간과 하나가 되어보겠노라 다짐하면서.
그렇게 기다렸던 2010년이었건만 2010년 1월 1일은 2009년 12월 31일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해가 바뀐다는 것이 삶에 있어 어떤 의미인지 새삼 생각해 보았다.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를 붙여 나를 그리고 내 삶을 응원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절실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 절실한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 2010년을 새롭게 맞는다.
올해 나에게는 도전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주어져 있다.
그래서 올해도 힘들겠지만 강한 모습으로 달려보려 한다.
달리다 보면 지금 서 있는 여기가 아닌 새로운 어딘가에 도착하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보니 내가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이끌어 간다는 생각이 더 굳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노력을 놓을 수는 없다.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2010년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내 삶에 또 다른 꽃을 피워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