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 2006. 03.
마음을 어두운 늪에 빠트리고 몇 달째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몸까지 축나 몇 날 며칠을 누워 보냈다.
누군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도 잡아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에 내가 이 책을 만난 것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담긴 한마디들은 새로운 것들이 아니었다.
평소에 흘려 들었던 말들이었다.
그런데 그 말들이 정호승 님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와 함께 하니 스타카토처럼 내게 콕콕 박혔다.
자리도 뜨지 않고 붙박여 앉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두었던 내 얼굴에는 서서히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고, 책 속에 담긴 한마디들은 놀랍게도 늪 속을 헤매던 내 마음을 찾아내고 위로와 격려 그리고 용기를 안겨주었다.
내 인생에 이렇게 힘이 되어준 책은 일찍이 없었다.
책을 읽은 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힘찬 감정에 휩싸여 있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힘차게 달릴 자신감도 생겼다.
더불어 정호승님이 왜 이 책을 쓸 수 밖에 없었는지, 또 정호승님의 시가 왜 그렇게 맑은 잔상을 남기는지도 알게 되었다.
덧붙임...
이 책과의 만남에는 우여곡절이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배송되어 온 책은 겉표지가 찢어져 있었다.
그래서 반품한 후 다시 배송되어 온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고 다른 책들을 읽느라 잊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전 심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책꽂이를 정리하다 이 책을 발견하였고, 제목과 같이 내게도 힘이 되어줄 한마디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과거의 어느 때도 아닌 또 미래의 어느 때도 아닌 지금 바로 이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늘님이 나를 위해 특별하게 주신 선물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