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5코스_남원포구~쇠소깍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후 제주도를 떠올린 이유는 올레길을 걷고 싶어서였다.
작년 여름 올레1코스를 걸으며 행복감에 충만했던 기억 때문이기도 했고, 올레길을 걸으면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고 맑고 향기로운 자연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6박7일의 여행 기간 동안 3일을 올레길 걷는데 할애했다.
그 첫 번째 도전은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올레5코스였다.
올레5코스에 도전하기 위해 위미에 잡은 숙소를 나섰다.
며칠 전까지 영하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날씨가 좋았다.
올레5코스가 시작되는 남원포구이다.
계속 이어지는 바닷길이 가슴이 시원해진다.
바다색은 얼마나 좋은지...
봐도 봐도 좋기만 하다.
둑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냈더니 고독감이 밀려온단다.
글쎄, 나는 환희의 찬가를 부르고 싶던데...
경쟁자 없이 오롯이 자연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나에게는 크나큰 기쁨인데...
외로움을 즐기는 것도 타고나는 능력인가 보다.
능력이 출중하야 혼자 걷는 올레길이 좋고 또 좋았다.
이런 물빛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격렬할수록 아름답다.
이 나무는 가지가 많아 마음이 부산하겠다.
수빈씨 집에 있나요? 정말 묻고 싶었다.
동백나무 군락... 동백꽃은 슬퍼보여서 좋아하지 않는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ㅎ.ㅎ.ㅎ.
누군가의 별장 앞 조형물이다. 맛있겠지?
이 길을 계속 걸으면 한라산 백록담에 오를 수 있으려나?
앞에 보이는 올레꾼이 진 배낭은 낡을대로 낡았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좋아보이든지...
올레5코스의 종점 쇠소깍이다.
15km를 코스를 완보하니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