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접속
[MUSICAL] 잭더리퍼
바람 행짱
2011. 9. 4. 20:23
엄기준, 김준현, 신성우, 박성환, 백민정, 오진영 / 충무아트홀 대극장 / 2011
사랑...
결국 이 뮤지컬의 주제도 사랑이었구나.
벼락에 맞은 듯 사랑에 빠지고, 사랑 때문에 이성을 버리고, 사랑 때문에 인생을 잃는.
얼마 전 책에서 사랑의 정의는 비교적 명확하다는 문장을 보았다.
그것을 읽으며 나는 흔쾌히 동의할 수 없었다.
아마도 나 자신이 사랑을 아직 정의내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뮤지컬을 보면서 스토리에 빠져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다음 이야기를 짐작할 수는 있었다.
아마도 앞서 세상에 나왔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유사한 포맷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는 스토리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가슴 절절한 사랑도, 극으로 치닫는 비열함도,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다 잘 표현되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기.립.박.수!
내가 아직 정의내리지 못한 사랑을 담아서 기.립.박.수!!!
마지막으로...
뮤지컬 감상을 떠나서 언젠가는 내 인생의 사전에 사랑의 정의가 명확하게 쓰여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