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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바람 행짱 2011. 9. 20. 20:16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1

 

 

마흔은 왜 손자병법을 다시 읽어야 할 나이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책의 제목에 자연스럽게 끌린 내 마음에서 찾을 수 있었다.

마흔은 위에 치이고 아래에 치이고, 매일 링에 올라 체급이 다른 상대와 동시에 부딪혀야 하는 같은 일상의 연속인 나이이다.

이런 일상에서 수시로 들어오는 스트레이트, 어퍼컷, 잽 등등의 주먹을 최소한 방어라도 하기 위해서는 싸움에 임하는 기본부터 다시 익혀야 하니 마흔은 손자병법이 그 어느 시기보다 필요한 나이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늘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상황에 내몰리는 현실에서 적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처세술 정도만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싸움은 패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공존의 철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공존을 위한 노력이 내가 원하는 처세술이었다.

그렇다면 공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지?

이 질문의 답은 다시 내 안에서 찾아야겠지?

 

책을 통해 한 가지 더 얻은 게 있다면 지금까지 내가 추구했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인간 유형을 이제는 김유신 장군 유형으로 바꿔야겠다는 것이다.

이순신과 김유신.

두 장군 모두 뛰어난 장군이었지만 생각과 행동의 유형은 전혀 달랐다.

이렇게 표현하면 어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존에는 김유신 장군이 이순신 장군보다 한 수 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김유신 장군 유형을 접목한 이순신 장군 유형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변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