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부활절 달걀

바람 행짱 2012. 4. 8. 20:48

 

 

성당에 다녀온 후배가 건네준 부활절 달걀.

두 녀석을 받고 내가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어떤 녀석을 먼저 먹어 치우느냐였다.

노란 병아리? 빨간 꽃?

5초간 고민하다 빨간 꽃을 먼저 해치웠다.

이유는 육식보다 채식이 당겨서였다.

ㅋㅋㅋ

먹고 예수님께 기도했다.

 

부활하신 거 축하해요.

오래전 부활하셨어도 부활의 의미는 변함없겠지요?

그런데요, 세상에 사랑이 메말랐어요.

부활하신 후 계속 세상 속에 계신다면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비로 뿌리든 눈으로 뿌리든 하다 못해 황사로 뿌리든 간에

세상에 사랑 좀 뿌려주세요.

네?????

 

아직 노란 병아리는 무사하다.

하지만 곧 육식이 당길 것 같다.

예수님이 주신 선물이니 노란 병아리까지 맛있게 먹어야지.

 

이렇게 마음을 다해 예수님께 기도했으니

다음에 내리는 비는 분명 사랑비겠지?

사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