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핑 눈물이 돈다

바람 행짱 2013. 3. 14. 19:07

 

 

 

   봄이다.

   꽃이 피었다.

   잎보다 서둘러 피어난 꽃.

   피었다 5분 만에 진 꽃.

   화이트보드에 펜을 움직일 때에는

   이런 꽃이 그려질지 몰랐다.

   그리고 보니 이 꽃이었다.

   아마도 삐죽 뾰족한 내 마음이 표현되었겠지.

   누군가 내가 긋는 선에는 언제나

   바람이 숨어 있다고 했다.

   이 꽃에도 바람이 숨어 있을까?

   그렸다 지운 꽃이 문득 그립다.

   그리워서 핑 눈물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