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녹차라떼

바람 행짱 2006. 4. 19. 20:39

 

 

요즘 난 녹차라떼에 빠져 있다.

녹차의 깔끔함,

우유의 고소함,

거품의 부드러움은

녹차라떼의 매력이다.

 

녹차라떼는 내 안의 세상을 부드럽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입천장을 데일 정도로 뜨거운 녹차라떼를 조금씩 마시면

견고하게만 느껴지던 세상이 말랑말랑하게 느껴진다.

그 말랑말랑한 세상이 나를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것 같다.

 

녹차라떼를 마시면 세상의 초록색이 눈에 들어온다.

책꽃이에 꽃힌 초록색 책, 연두빛 포스트잇, 초록 형광펜, ...

내 주위엔 참 많은 초록색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난 녹차라떼를 마시며 행복을 느낀다.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