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미니 홈피와 블로그 금지!

바람 행짱 2004. 6. 18. 18:38

최근 들어 블로그가 유행을 타면서 모두들 미니 홈피에 열광하고 있다.

다음 칼럼도 블로그 형식으로 바뀌었고,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싸이질"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내며 거센 바람을 불어제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우리 직원들도 미니 홈피에 열광하고 있다.

저마다 예쁘게 꾸미고 방명록 관리들을 하느라 홈피에 들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며칠 전 신문에는 모 대기업에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싸이월드에 접속 자체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하였고, 한술 더 떠서 직원 중 딴짓을 하지 않고 집중 근무를 하는 비율이 20%밖에 안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이런 점에 내 눈에도 많이 뜨인다.

미니 홈피는 물론이고 메신저 사용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래서 팀장 회의 석상에서는 자주 블로그가 논제의 중심에 있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근무 시간 중에는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워낙 자유분방하고 혈기 왕성한 젊은 직원들에게 단순한 요구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접속 자체를 끊어버리는 최후 방법을 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겠지만.

 

요즘 일이 많아 한눈을 팔 겨를이 없기도 했지만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나 자신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가급적 줄였다.

그러다 보니 한 달 가까이 칼럼에 글 한 줄 올리지 않았고...

인터넷이라는 것 참 편리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없던 시절이 속편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칼럼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하는데...

워낙에 컴하고 친하지 않은 나라서 집에서는 컴 앞에 앉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그래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글을 꾸준히 쓰기 위해서는 집의 컴하고도 친해지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일도 중요하지만 사는 모습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회사에서는 블로그를 금지하는 것이 내 원칙이 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글은 써야쥐.

지금도 밀린 이야기가 너무 많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