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생일 선물

바람 행짱 2006. 8. 18. 00:02

오늘 새벽에 시원하게 비가 쏟아졌다.

스탠드 불빛에 책을 읽다 빗소리를 듣고 허공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가만히 그 소리를 들었다.

타닥 타닥...

거칠게 땅으로 내리꽂히는 빗방울의 여음이 시원했다.

그리고 서른아홉 번째 맞는 생일의 아침.

현관문을 여니 바람이 시원했다.

그 바람을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요즘 내 생활은 건조하다.

물을 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럴 여유 없이 살고 있다.

그래서 하늘님이 시원한 비를 생일 선물로 주신 것 같다.

잠시라도 건조함을 잊어보라고.

 

이렇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더니 힘이 난다.

다시 열심히 뛰어야지.

우선 생일 케잌에 4개의 장초가 꽂힐 때까지 뛰는거다.

요이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