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휴가 후유증
바람 행짱
2004. 8. 3. 20:00
지난 주 실로 오래간만에 휴가다운 휴가를 다녀왔다.
6박 7일 동안 평창에 콘도를 잡아놓고 쉬고, 먹고, 놀고, 잠자고를 반복하는 휴가를 보냈다.
늘 여행을 다니면 더 많은 것을 보겠다고 쉼없이 쫓아다녔는데 이번엔 아예 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원없이 편하게 쉬다 왔다.
그 동안 서울은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는데 평창의 자연산 바람과 물을 벗하며 시원하게 지냈더니 신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로 신선이란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보내다 서울에 오니 가슴이 답답하다.
아침의 출근 전쟁도 그렇고 덥기는 또 왜 이리 더운지.
그 동안 쉰 죄로 책상에 일은 시차를 두고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휴가 후유증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일하다 인터넷 뒤적이다 다시 고개 숙이고 일하다를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휴가 기간 동안 잠자던 게 버릇이 되어서인지 아침부터 졸음이 밀려와 꾸벅꾸벅 졸기나 하고.
지난 주의 휴가가 꿈만 같다.
이렇게 지내다가는 휴가 후유증에서 언제 벗어날지 모를 일이다.
열은 열로 다스려야 하니 지난 휴가 후유증은 새로운 휴가 계획으로 다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터.
그래서 새로운 휴가 계획을 세웠다.
11월에 가을 제주도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우선 열심히 일해야겠지.
아자...열심히 일하고 떠나자!
광고 카피처럼 멋지게 떠나기 위해 다시 엔진 점검하고 최대 출력으로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