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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는 괴로워
바람 행짱
2007. 1. 28. 01:56
미녀는 정말 괴로울까?
내가 미녀가 아니니 알 수가 있나?
회사의 직원 하나는 이 영화를 세 번 보았고, 볼 때마다 울었다고 했다.
왜 울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이미 6백만 명이나 보고 역대 관객 동원 순위 10위에 진입한 영화를 이제서야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울었다.
그런데 왜 울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한나도 제니도 이해되는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단지 한나도 제니도 너무 착한 것에 화가 났을 뿐인데.
난 항상 궁금했었다.
미녀의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남자들에게 물었다.
왜 남자들은 얼굴 예쁜 여자를 보면 무조건 사랑에 빠지게 되냐고?
그러나 지금까지 궁금증이 해결되지도 않았고, 똑부러지는 답변을 듣지도 못했다.
하긴 뭐 나라고 다를 건 없다.
무슨 기준인지 모르지만 저 여자 예쁘다 저 남자 잘생겼다 생각하고, 잘 생긴 남자를 보면 가슴 두근거리고.
못 생겨도 괴롭고 예뻐도 괴롭다면 거꾸로 못 생겨도 즐겁도 예뻐도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웃긴 생각인가?
하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외모에 대한 선입견만 없앤다면 말이다.
나는 내 외모에 무덤덤하게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외모에도 무덤덤해지기로 했다.
우리 모두 외모로 인해 괴롭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