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바의 메스키타는 스페인의 굴곡 많은 역사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8세기에 스페인을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은 코르도바에 메스키타라는 모스크를 세웠고 10세기까지 세 번의 확장 공사를 거쳐 6만 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대규모 모스크를 완성했다.
그리고 13세기 코르도바가 다시 그리스도교의 차지가 되자 메스키타는 그리스도교 교회로 사용된다.
당시 그리스도교들은 메스키타의 아름다움을 존중하여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였는데 16세기 들어서 메스키타의 아름다움을 보존하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메스키타 한복판을 헐어내고 대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 공사를 허락했던 당시의 왕이 이곳을 찾았을 때 공사를 허락한 자신의 판단을 후회하며 "어디에나 있는 건물을 위해 여기에만 있는 것을 부수고 말았구나."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그라나다에서 코르도바로 가는 도로 옆은 온통 올리브나무였다.
메스키타의 종탑.
누굴까? ^^
메스키타 입구를 들어서면 오렌지 정원이 나온다. 오렌지가 한창 때라서 정원 가득 오렌지 향기가 은은하게 흘렀다.
메스키타 안에는 850개의 석주가 있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아치가 아름다웠다.
석주 윗부분의 아치는 세 번의 증축 공사를 거치면서 약간씩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
6만 명이 함께 예배를 보던 메스키타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이 바로 이 미흐라브이다.
안에서 교리를 읽으면 관을 타고 그 소리가 넓게 퍼졌다고 한다.
이슬람 양식의 천정.
그리스도교의 예배당으로 사용된 부분이다.
석주와 붉은 색 벽돌의 아치가 이곳에서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는 것 같았다.
메스키타 안에 지어진 대성당.
이슬람 양식의 천장 구조물.
대성당의 성배.
저 멀리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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