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잔상

부산 용궁사

바람 행짱 2008. 3. 6. 00:44

바닷가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일까?

용궁사...

심청이가 있을 것 같은 이 사찰은 경치는 좋았지만 느낌은 세속적이었다.

하늘을 향하는 인간의 간절한 마음일까? 찔리는 하늘은 아플 것 같다.

시원하게 들고 나는 파도가 바닷가에 연해있는 용궁사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용궁사 전경. 여기 저기 붙어 있는 현수막이 세속적 느낌을 물씬 풍겼다.

신기한 동전. 돌 위에 얹어져 있는 것도 있지만 돌에 붙어 있는 것도 있었다.

돌에 동전 붙이기를 시도하여 성공했다. 이 돈이 어찌 붙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간절한 마음으로 돌에 동전을 붙였더니 찰싹 붙었다. ㅎㅎㅎ 올해도 모든 일이 만사형통일 모양이다.

낚시하는 아저씨가 보이는가? 아저씨는 물고기를 낚았을까? 세월을 낚았을까?

현수막이 덜 보이니 이제 좀 사찰 같다.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보살님. 소원을 빌면 들어줄 것 같이 푸근한 인상이다. 

용궁사에는 용이 있어야 하겠지? 그런데 어째 용이 좀 약해 보인다.

동자승 인형들. 이 인형 하나하나에도 사람들의 소원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겠지?

이 분은 누구실꼬? 가슴을 풀어헤치고 온몸에 금칠하고 앉아 있는 이 분을 보니 웃음만 나왔다.

용궁사 대웅전.

인자하신 보살님. 미륵상인가? 암튼...

저 멀리 금칠된 한 쌍의 돼지가 있다. 용궁이라서일까? 금칠을 너무 좋아한다.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가...

... 밀려나가면 자갈돌 구르는 소리가 싸르륵 거리며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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