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나에 대해 안 후 깜짝 놀라는 것 두 가지가 내가 꽃과 인형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생긴게 딱딱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100%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하지만 나는 70%는 감성 30%는 이성으로 채워진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여행도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을 즐기고, 자연과 대화하는 것도 즐긴다.
꽃과의 대화는 특히 즐겁다.
이렇게 쓰고 나니 스스로 저 머리에 꽃 꽂은 여자에요,라고 고백하는 것 같네. ^^
봄이 행복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천 청암사에서도 이름모를 꽃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사랑에 빠졌다.
이 녀석은 산철쭉. 산철쭉은 수줍음이 매력인 꽃이다.
여기 저기 많이 피어있었는데.. 이름을 모르니까 야생화. 그런데 야생화는 아닌 것 같은데...
내 새끼 손톱만 했던 꽃. 역시 이름을 패쑤~
이 녀석은 찔레꽃. 가시에 살짝 찔렸지만 녀석의 애교로 봐줬다.
노랑꽃. 샛노랑꽃. ㅋㅋ
찔레꽃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암튼 예쁜 꽃.
내가 점박이별꽃이라고 이름 붙이면 뭐라 할라나?
에잇, 이제부터는 내 맘대로닷. 노랑노랑노랑노랑노랑꽃!!!
어, 이름이 막 떠오른다. 이건 밥풀막대꽃.
민들레다.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
이건 얼마 전 소설가 이외수님이 가르쳐주셨는데. 모르니까 보라바람꽃!
이 녀석 실명은 금낭화. 아는 이름이 있어서 다행이다. ㅋㅋ
우아한 이 녀석은 하얀나빌레라꽃이라 하자.
이 녀석은 분홍설레임꽃...
이 각도에서 보니 분홍토라짐꽃이 어울리겠네.
보라바람꽃 친구들...
노란 유채꽃과 날개 다친 호랑나비의 만남.
이녀석 이름은 특별히 빨간머리앤.
이 녀석은 하트뿅뿅꽃.
옛날 옛날 이층 내 방 창문 밖을 장식했던 겹벚꽃.
아, 이 녀석 작명은 어렵네. 산산히흩어진붉은마음꽃? 너무 긴가? 뭐 어때...
이 녀석들은 웨딩드레스꽃. 어울리지?
노랑팽이꽃. 캬~~~
작은별꽃. 예쁘당...
에이 사진이 흐리네. 그렇다면 이 녀석은 모자이크꽃.
딱 떠오르는 이름이 하얀부케꽃.
아, 재밌었다.
이름 있는 녀석들에게 내 맘대로 이름 붙였다고 삐지지는 않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