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사람의 위치 관계

바람 행짱 2012. 4. 29. 21:58

두 사람 l m이 있다.

이 두 사람의 삶을 직선으로 생각하면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세 가지 위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한 점에서 만난다. 멀리 있다 만나고 다시 멀어진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만나 두 마음이 하나처럼 되었다가 다시 멀어진다.

     멀어지는 것은 몸일 수도 있고 마음일 수도 있다.

     몸이 멀어지는 것보다 가까이 있으면서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 더 괴롭다.

 평행하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영원히 가까워지지 못한다.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다.

     그냥 그런 사이로 평생을 간다.

     때론 그런 사이가 안타까워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해 본다.

     하지만 그 노력만큼 상대방은 뒷걸음질쳐 그 거리는 영원히 유지된다.

➌ 일치한다. ➜ 좋으나 싫으나 평생을 함께한다.

     예를 들자면 가족 같은 사이이다.

     가족은 의지와 관계없이 만들어져 조금의 노력을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한다.

     가족 아닌 경우에도 만난 후 어느 순간부터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이는 많은 노력과 이해, 배려가 있어야만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중학교 수학 교과서에서 두 직선의 위치 관계 내용을 검토하다 사람 사이의 만남과 관계를 직선에 비유해 봤다.

꼭 이렇게 세 가지로 사람 관계를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대충은 비슷하지 않을까?

어느 관계가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 사람과는 이렇게 또 저 사람과는 저렇게 관계를 맺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겠지.

그래야 사는 게 지루하지 않을 테고.

다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살면서 ➌의 위치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면 좋겠다.

 

 

'공개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리프레시 휴가의 기억  (0) 2012.08.29
우히힛  (0) 2012.05.23
벚꽃 스타팅  (0) 2012.04.10
부활절 달걀  (0) 2012.04.08
정녕 봄은 왔는가  (0) 201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