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리사, 박정환 / 2011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내 20대 시절로.
그 시절의 노래 그리고 사람들이 다시 떠올랐다.
세월따라 흔적도 없어 변해 간 줄 알았던 그 시절이 다시 빛나고 있었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엮어 만든 창작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그랬다.
가슴으로 보게 하고 가슴으로 듣게 하고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공연을 보면서 내 가슴에 가장 깊게 새겨진 가사이다.
사랑보다 더 슬픈 기억은 어떤 것일까?
그래, 그런 것이 있다.
너무 슬퍼서 들춰보고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지만 어느 순간 떠오르면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하지만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그 기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내가 불렀던 노래들,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사람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공연이 끝나고 광화문 거리로 나서며 나는 생각했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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