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다

두 끼 식사 속의 만족(滿足)

바람 행짱 2011. 6. 7. 19:39

 

어느 통신 회사 CF에 "고객이 만족(滿足)할 때까지 뛰겠소"라는 카피가 있다.

만족?

우리는 어떨 때 만족할까?

만족이란 과연 무엇일까?

 

전라남도 광주의 유명한 한정식집의 상차림이다.

서울의 웬만한 한정식집에 비하면 저렴한 일인당 2만 원짜리 상차림이다.

찬은 이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나오며 접시 위에 접시가 놓인다.

이렇게 떡 벌어지게 차려진 상을 받고 젓가락은 정신없이 상 위를 휘젓고 다니지만

이 많은 음식을 다 먹기란 불가능하고, 결국 식사를 마친 후 남겨진 음식들로 인해

 마음은 왠지 모를 미안함으로 채워진다.

 

추월산 입구 휴게소에서 받은 아침 백반 상차림이다.

6천 원짜리이지만 나물도 맛깔스럽고

주인집 할머니가 담은 김치와 장아찌도 맛났다.

아침 밥상인데도 갓지은 쌀밥과 맛있는 반찬으로 인해 접시는 깨끗이 비워졌다.

그리고 우리는 든든하고 행복한 미소로 하루를 시작했다.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두 끼의 연이은 식사에서 느낀 것은

만족이란 반드시 높은 가격과 많은 양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삶도 그렇지 않을까?

많이 가졌다고 만족스러운 삶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운 삶이란?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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