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세수하는데 흥얼흥얼 노래가 흘러나왔다.
♬ 당신도 울고 있네요 잊은 줄 알았었는데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듯이 당신도 울고 있네요 ♪
어라~ 이게 뭐지?
언제 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노래인데.
갑자기 왜 이 노래일까?
우연히 옛사랑이라도 만나려나?
가을비가 내린 탓일까?
아니면 가는 가을이 아쉬워 흘러나온 이별 노래인가?
머리가 떠올린 노래가 아니라 입이 뱉어낸 노래이기에
거울에 비친 물기 닦지 않은 얼굴을 보며 의아해했다.
출근길, 조용한 차 안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 당신도 울고 있네요 잊은 줄 알았었는데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듯이 당신도 울고 있네요 ♪
옆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을 때문에
찔끔 눈물이 났다.
눈물이 흔하기도 하다.
하지만 가을의 뒷모습과 눈물을 어쩐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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