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옥주현, 류정한, 최민철, 민영기 / 블루스퀘어삼성전자홀 / 2012
죽음과 사랑에 빠지면 행복은 외면하고 불행만 보게 되는 것일까?
왜 그녀는 가고자 하는 길 앞에 서서 뒷걸음질만 쳤을까?
엘리자벳, 그녀는 외쳤다.
"내 주인은 나야... 난 자유를 원해"
그러나 그녀는 자유를 원하지 않았다.
아니, 자유가 무언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리고 모든 행복은 너무도 멀리 있다고 읊조린다.
나는 그녀의 선택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답답했다.
내 눈에 그녀는 핑계만 대는 투정꾼에 불과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는 웃었다.
그 웃음은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거침없이 걸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나는 자유롭고 행복하기에 자유와 행복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자족감의 표현이었다.
스토리가 비극적이다 보니 감상이 거칠어졌다.
뮤지컬 자체는 아주 좋았다.
음악은 애잔했고 무대는 화려했으며 연기와 노래는 훌륭했다.
그리고 스토리에 대한 거친 감상만큼 내 삶에 대한 애착을 더 깊게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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