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득 머금은 회색빛 하늘이 세상을 덮던 날, 간알암에 갔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는 간월암은 썰물 시에 조그마한 섬이 되는 암자이다.
지난 굴 축제의 흔적인 만국기가 사나운 바람에 리듬 없는 춤을 추고 있었지만
간월암은 만국기의 가벼움을 외면한 채 겨울 바다 위에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눈을 가득 머금은 회색빛 하늘이 세상을 덮던 날, 간알암에 갔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는 간월암은 썰물 시에 조그마한 섬이 되는 암자이다.
지난 굴 축제의 흔적인 만국기가 사나운 바람에 리듬 없는 춤을 추고 있었지만
간월암은 만국기의 가벼움을 외면한 채 겨울 바다 위에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