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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고양이 낸시 - 따뜻함이란 이런 것

바람 행짱 2015. 6. 16. 18:29

 

  엘렌 심 지음 / 2015 북폴리오

 

고양이와 쥐는 천적 관계의 대표적인 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고양이와 쥐 이야기는 이런 천적 관계를 비튼 것이 대부분이다.

쥐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큰 고양이, 그런 고양이를 약 올리며 위기를 피하는 작은 쥐.

현실 속에서든 이야기 속에서든 고양이와 쥐는 가까이할 수 없고 가까이하면 안 되는 관계였다.

 

그런데 쥐 마을에 새끼 고양이가 버려졌다면 어떨까?

쥐들은 새끼 고양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새끼 고양이는 어떻게 자랄까?

젊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이 이토록 따뜻하다니.

어른 쥐가 새끼 고양이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아이 쥐가 새끼 고양이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은 서로 다르지만, 그 결과는 한가족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관계의 따뜻함인듯싶다.

 

사무실에 서서 책을 받고 비닐을 벗긴 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책을 다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심장이 이야기에 반응했고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정말 정말 따뜻한 그래서 행복한 책이었다.